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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다시 찾아온 길고양이 옛친구

by 바람나무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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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이제는 밥달라고 기다리는 우리 마당 길고양이 이쁜 줄무늬 냥이

빨리 안나오면 냐옹냐옹 울면서 나오라고 까지 해요 ㅋㅋㅋㅋ

내가 나오니 왜 이제 나오느냐는 눈초리로 쳐다봅니다. ㅋㅋㅋ

그런데 반가운 소식은 예전에 마당에서 거의 터주대감처럼 있던 길고양이 아이가 나타났어요

 

예전보다 몰골이 좀 형편없어 보이고 털도 드문드문 빠져있고 좀 아픈 아이처럼 보여서 맘이 짠했어요

도데체 어디갔다가 이제 돌아온건지 오랜만에 나타난지 한참 된 것 같아요

부부 길고양이 둘이도 같이 와서 맛있게 밥먹고 있던 참이라서 혹시라도 새로 나타난 길고양이 아이들과 싸움이라도 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옛친구 길고양이 아이밥은 아랫쪽에 따로 가져다 주었어요

 

예전에 마당 길고양이들 8마리 정도가 가족으로 살 때 할머니뻘 쯤 되는 아이인가 생각했던 길고양이라서 나이도 제법 되었지않을까 싶었는데 어디서 고생 엄청 하고 나타난 모습이라서 진짜 안쓰럽더라구요

중성화도 되어있는 표식이 있어서 귀끝이 잘려있는 아이여서 늘 기억이 선명한 길고양이예요

저는 캣맘님들이 그 많은 길고양이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지 궁금했는데 저도 다 기억이 나고 이름을 지어주었던 아이는 오랜만에 나타나도 누군지 알겠더라구요

이 할미냥이도 기억이 나고 밥먹으러 다시 나타나주어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어디가 아픈건지 옆구리에 털이 빠진 흔적도 보이고 ㅠㅠ

마음이 진짜 짠해지더라구요.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밥 배부르게 먹게 해주는 것 뿐이고 마당에서는 얼마던지 쉬어가고 머물렀으면 하는 것인데 어디를 갔다가 이제 돌아온건지 길천사들의 삶이 참 궁금합니다.

이 할미냥이가 돌아온 것을 보면 갑자기 없어진 애교냥이 우리 레오도 다시 나타나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래도 다행인게 우리집 터줏대감이 바뀌었는데 부부 길고양이들과도 싸우지 않고 같이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되요

 

요즘은 멀리 안가고 밥먹을 때는 꼭 나타나고 가끔은 마당에서 누워서 뒹굴 거리고 있는 모습도 보여서 다행이다 싶어요

아프지말고 오래 밥먹으러 루루맘네로 와주길 바라는 날입니다.

길고양이들의 삶에 우리 마당이 작은 안식처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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